AI 시대, 설교의 길을 묻다
이동현 원장의 신간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
설교자의 무릎이 기도의 자리에 머물기보다, 사무 행정과 반복 업무에 매몰되는 시대다. 여기에 새로운 동반자, 인공지능이 성큼 들어왔다. 인공지능은 설교 자료를 정리하고, 예화를 검색하며, 주보를 자동 편집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설교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목회자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이 물음 앞에서 20년 넘게 목회 현장과 기술의 경계에서 사역해 온 이동현 목회자가 답한다. 그의 신간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는 단순한 기술 활용 매뉴얼을 넘어, 인공지능 시대에 설교자가 지켜야 할 본질과 진정성을 성찰하는 책이다.
설교, 기술을 넘어 ‘진정성’으로
저자는 정보기술과 목회 사이에서 기술 선교사역을 감당하며,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 목격해 왔다. 그는 챗GPT, 퍼플렉시티(Perplexity), 제미니(Gemini), 클로드(Claude), 코파일럿(Copilot) 등 다양한 AI 도구가 설교 준비와 성경연구, 행정 업무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경고한다. “AI는 설교 원고를 대신 써줄 수 있지만, 설교자의 눈물과 기도는 대신할 수 없다.”
설교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목회자의 고백과 삶이 묻어나는 행위다. 저자는 “AI는 원어를 분석해줄 수 있지만 감동은 설교자의 기도에서 나오고, 구조를 짜줄 수 있지만 적용은 설교자의 눈물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결국 설교자의 무릎과 눈물이 없는 설교는 인공지능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AI, 설교자의 곁을 지키는 동반자
책은 AI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한다.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AI를 설교자의 곁에서 돕는 “보조자(Parakletos)”로 묘사한다. 물론 성령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반복적이고 구조화된 업무를 대신해줌으로써 설교자가 본질에 집중하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교회는 챗GPT 기반의 ‘교회 비서 시스템’을 도입해 행정 부담을 줄였다. 그 결과 목회자는 더 많은 시간을 말씀 묵상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청소년 교육 현장에서는 AI 기반 퀴즈와 맞춤형 성경 학습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성도의 정서적 돌봄에도 AI 챗봇이 활용되며,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기도 제목을 확인하는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술은 차갑지만, 그 기술을 통해 일어나는 만남은 따뜻할 수 있다”며, AI가 목회의 본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과 사람의 돌봄을 다시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성경연구와 설교 준비, 새로운 도구들
책의 전반부는 설교자가 성경연구와 설교 준비에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담고 있다.
- 원어 분석: 헬라어와 히브리어 단어의 뉘앙스를 AI가 빠르게 설명해 줌으로써 신학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역사·문화적 배경 제공: 예수 시대 사회적 맥락을 AI가 정리해 설교자가 본문을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한다.
- 예화와 통계 자료 탐색: 퍼플렉시티 AI를 활용해 출처가 명확한 통계와 사례를 확보, 설교의 신뢰성을 높인다.
이처럼 AI는 설교자를 대신하지 않으면서도, 방대한 자료 속에서 길을 안내하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말씀의 깊이는 정보가 아니라 묵상과 순종에서 열린다.”
기술과 신앙, 본질과 변질 사이
책의 후반부는 인공지능 시대 교회가 반드시 고민해야 할 주제를 다룬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진정성’이다. 저자는 기술을 맹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복음의 통로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교회가 AI를 활용해 홍보, 상담,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만약 설교자의 진정성이 사라진다면 그 순간 기술은 우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본질과 변질을 가르는 기준은 기능의 사용 여부가 아니라, 설교자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서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AI는 도구일 뿐, 설교는 여전히 사람의 몫”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는 단순히 기술의 활용을 넘어, 교회와 목회자가 어떻게 AI 시대를 신앙적으로 분별하며 맞이해야 하는지 묻는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AI는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설교는 여전히 무릎으로 준비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통해 선포된다.”
이 책은 AI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본질을 지키며 기술을 선용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동시에 목회자들에게는 다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자리로 나아가라는 강력한 도전을 준다.
맺음말
인공지능은 이미 교회의 문 앞을 두드리고 있다. 그것은 효율적이고 유능한 조력자이지만, 동시에 목회자에게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설교자가 AI에게 밀려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동현 원장의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는 기술의 시대를 사는 모든 설교자와 교회에 보내는 경고이자 초대다. AI의 가능성을 외면하지 말되, 본질을 지키며 진정성으로 설교자의 길을 걸어가자는 호소다.
기도하는 무릎에서 시작된 설교, 그리고 사람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된 목회. AI 시대에도 결코 대체되지 않을 그 길을 향해, 이 책은 다시 설교자의 마음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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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설교자의 길을 묻다
이동현 목사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 출간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와 창작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시대, 교회와 목회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기술과 신앙의 경계에서 20여 년간 사역해온 이동현 목사(교회정보기술연구원 원장)가 신간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를 통해 해답을 제시한다.
AI, 설교자의 새로운 동반자
이 책은 단순한 기술 설명서가 아니다. 저자는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제미니 등 다양한 AI 도구가 설교 준비, 성경 연구, 교회 행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복적이고 구조화된 업무를 AI가 대신함으로써 목회자는 다시 말씀 묵상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분명히 말한다. “AI는 설교 원고를 정리해줄 수 있지만, 설교자의 눈물과 기도를 대신할 수는 없다.”
기술과 본질, 그 사이의 긴장
저자는 기술이 설교자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설교자가 본질에 더 깊이 서도록 돕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전제는 분명하다. 기술을 목적이 아닌 도구로 받아들일 때만 가능한 일이다. 책은 교회의 실제 사례를 통해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는다. 주보 제작 자동화, 성도 돌봄 시스템, 청소년 교육용 맞춤 콘텐츠, 그리고 온라인 심방까지 이미 AI는 교회의 여러 현장에 들어와 있다. 그러나 그는 경고한다. 본질과 변질을 가르는 기준은 기능이 아니라 진정성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설교자의 무릎에서 시작되는 미래
『설교의 미래, AI와 함께 준비하다』는 독자에게 답보다 질문을 던진다.
“AI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우리는 왜 설교를 하는가?”
“무엇이 인간 설교자만의 고유한 몫인가?”
저자의 대답은 분명하다. AI는 유능한 도구이지만, 설교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이 무릎으로 준비해야 할 일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을 배척하지 않으면서도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목회자와 교회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된다.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 설교자가 붙들어야 할 것은 능률이 아니라 사명, 효율이 아니라 진정성임을 일깨운다.
“AI 시대에도 설교는 여전히 사람의 고백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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